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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리뷰

로지텍 G603 짤막한 리뷰, 사용 후기

by 봉잡스 2017. 12. 20.

로지텍 G603 무선마우스 구매를 고려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기 위해, G603을 한 달간 사용해보고 느낀 점들을 적어봤습니다. G603 마우스 스펙이나, 제품에 대한 정보는 공식홈페이지에서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으니 이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짤막한 로지텍 G603 리뷰, 사용 후기


via logitech.com


  성능

PMW3366 센서와 동급의 성능을 자랑한다는 HERO 센서를 사용한 만큼, 성능은 매우 우수하다고 느껴졌습니다. HI 모드로 설정하고 리그오브레전드를 플레이해본 결과, 마우스가 끊기거나 튀긴다는 느낌은 전혀 받을 수 없었으며, 무선인데도 유선마우스에 비해 전혀 떨어지지 않는 정확도와 안정도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실 LO모드의 폴링레이트를 너무 낮게 설정한 것은 아닌지 걱정했었는데, 직접 사용해보니 괜한 기우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LO모드에서도 역시 낮은 폴링레이트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성능을 보여줬습니다.


전력효율 역시 로지텍에서 발표한대로 매우 훌륭합니다. AAA 배터리 하나만 끼고 게임할 때는 HI모드, 일반적인 업무를 할 때는 LO모드로 바꿔가며 한달동안 사용했는데 배터리가 한칸도 줄지 않았습니다. 퍼포먼스에 대해서는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via gamestr.de


  그립

제 오른손 사이즈는 편하게 피면 F10이고 쫙 피면 10.5입니다. 클로와 핑거 중간 정도 되는 그립을 사용하고 있고요. G1, G102 등 대체적으로 작은 사이즈의 마우스에 익숙해져서인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그립감은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라고 느꼈습니다. 처음 잡아봤을 때는 그립이 좋은 것으로도 느껴졌으나, 사용시간이 길어질수록 이전에 G102를 사용할 때 느끼지 못했던 피로감을 느꼈습니다. 아무래도 마우스의 등이 유난히 높아 손목과 손의 각도가 높아진 것이 피로감의 원인인 것 같네요. 제아무리 인체공학적으로 디자인되었다고는 하지만, 손 크기가 작거나 높은 등을 선호하지 않는 분에게는 맞지 않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동일한 쉘을 적용한 G403, G703 역시 등 높이 때문에 호불호가 상당히 많이 갈리는 편이라고 합니다.


재질은 만족스러운 편이었습니다. 무광임에도 불구하고 무광코팅 특유의 미끄러움이 적었으며, 착 달라붙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via cdn.overclock.net


  무게

무겁습니다. AAA to AA 변환홀더를 사용하여 AAA 리튬배터리 하나만을 넣어서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마우스가 무겁고 무게중심이 고르지 않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아마 이런 특징 역시 제가 피로감을 느낀 원인 중 하나였겠죠. 이전에 100g 이상의 마우스를 사용해보지 않았거나, 무거운 마우스를 선호하지 않는 분은 구매를 재고하시기 바랍니다. 반대로 묵직한 마우스를 선호하는 분들에게는 이만한 마우스가 없을 것 같기도 하네요.  



via kknews.cc 


  클릭감

클릭감은 거칠고 투박한 편입니다. 길들여지만 달라질지는 모르겠으나, 그동안 사용해본 후기로는 기존에 사용하던 G102에 비해 클릭압이 높아 연타력이 다소 떨어지는 편입니다. 우버튼과 좌버튼의 클릭감은 조금 다르며, 우버튼이 좌버튼에 비해서 클릭압이 조금 낮고 소음이 적은 편입니다. 




결론적으로 G603은 성능도 좋고 전력효율도 좋아 퍼포먼스에 대해서는 매우 만족했으나, 높은 등과 무거운 무게 때문에 제게는 참 맞지 않는 마우스라고 느꼈습니다. 결국 다른 분께 재판매를 했죠. 어떤 분이 '인생 마우스를 찾았다'는 리뷰를 보고 혹해 구입해봤으나, 제 아무리 성능이 좋다 한들 그립감이 맞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는 것 같습니다. 마우스를 선택할 때는 퍼포먼스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그립감, 클릭감, 무게 등이 본인에 손에 맞는지가 우선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제게 맞지 않다는 내용 때문에, 마우스 자체가 부정적으로 비칠까바 걱정이 되기도 하네요. 하지만 해당 포스팅의 내용은 G603 구매를 고려하고 있는 분들의 선택에 도움을 주기 위해 지극히 주관적인 느낌과 후기를 솔직히 작성한 내용이며, 특정 제품을 폄하하기 위한 포스팅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저도 G603의 퍼포먼스에는 너무 만족하지만 그립이 맞지 않아 사용할 수 없는 것을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동일한 퍼포먼스에 조금 더 작은 쉘을 체택한 마우스가 출시되었으면 좋겠네요.  


마지막으로 구매와 관련하여 개인적인 팁을 드리자면, 손 크기가 저처럼 F10.5가 되지 않고 무거운 마우스를 선호하지 않은 분들은 반드시 구매를 하기 전에 가까운 체험존에 방문하여 마우스를 직접 만져보고 구매를 고려하길 권장합니다. 반대로 손 크기가 F10.5~F11 이상이고 묵직한 마우스를 선호하는 분에게는 이만한 마우스가 없을 것 같으니, 굳이 구매를 망설일 필요가 없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이상입니다. 짤막한 로지텍 G603 리뷰, 도움 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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