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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나이키 제이크루 킬샷2 사이즈 선택하는 개인적인 팁

by 봉잡스 2020. 2. 12.

나이키 제이크루 킬샷은 필자가 최애하는 신발 중 하나입니다. 2014년에 제이크루X나이키 콜라보 킬샷의 디자인을 보고 무척 마음에 들어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구매했었죠. 


디자인에 눈이 멀어 너무 덜컥 구매한 탓일까요. 사이즈가 안 맞더군요. 그 이후로 저는 내 발에 꼭 맞는 사이즈를 찾기 위해 두 켤레의 킬샷을 더 구매했습니다. 어느샌가 제 손엔 반다운, 정사이즈, 반업 이렇게 총 세 켤레의 킬샷이 이었고, 이런 집착에 가까운 노력 끝에 결국 킬샷의 사이즈에 대한 나름의 결론을 내릴 수 있었습니다. 


애매한 사이즈의 킬샷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 분들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당시에 여러 켤레 신어보고 내렸던 결론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참고 저는 신발 전문가가 아닙니다. 개인적인 생각이니, 참고는 하되 너무 맹신하진 마세요.




나이키 제이크루 킬샷2 사이즈



1. 길이


킬샷은 표기된 사이즈보다 5mm길게 나옵니다. 신발 안에 있는 깔창을 떼내어 길이를 재보니, 신발 사이즈보다 거의 정확히 5mm가 더 길었습니다. 260 사이즈의 깔창 길이는 265mm었고, 265 사이즈의 깔창 길이는 270mm였습니다. 


실제로 제 발 실측 사이즈는 265mm인데요, 260 사이즈를 신으면 가장 긴 발가락이 앞코에 딱 닿고, 265 사이즈를 신으면 앞코가 닿을랑 말랑 하는 여유가 남습니다. 따라서 사이즈를 선택할 때, 길이가 실제 사이즈보다 5mm 정도 길다는 것을 참고하여 선택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본인의 발 실측 길이가 263mm라면, 실제 길이가 270mm인 265 사이즈를 선택하여 앞코와 약 7mm의 여유를 가지고 신을 수 있을 것이고, 발 실측 길이가 250mm라면, 실제 길이가 260mm인 255 사이즈를 선택하여 앞코와 약 10mm의 여유를 가지고 신을 수 있습니다. 


참고로 가장 긴 발가락을 기준으로 앞의 공간이 적게는 5mm, 많게는 1.5cm 정도 여유를 두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참고 어플이나 발 모양을 그려 측정한 발 실측은 부정확할 수 있습니다. 최대한 정확하게 측정한 발 길이가 있을 때 참고하세요.




2. 발볼


킬샷의 발볼은 뉴발란스 D랑 비슷합니다. 발볼이 조금 넓어도 가죽 재질이 연하기 때문에 압박감은 의외로 심하지 않고, 처음에 조금 껴도 금방 발에 맞게 늘어나는 편입니다. 다만 어퍼 디자인이 얄쌍하게 나왔기 때문에 발볼을 맞지 않게 신으면 쉐입이 망가져 버립니다. 발볼이 늘어난 킬샷의 모습은 상당히 볼품없기 때문에, 웬만하면 발볼에 맞게 신을 것을 추천합니다.


제가 측정해본 결과를 토대로 추측해보자면, 260~265 사이즈는 최대 10cm이하의 발볼, 270은 10.5cm 이하의 발볼이면 심한 압박감이나 쉐입 무너짐 없이 신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더 완벽하게 신으려면 260~265 사이즈는 9.5cm이하의 발볼, 270은 10cm 이하의 발볼이어야 될 것 같고요.


아래에 올려둔 뉴발란스 사이즈별 발볼 치수표를 참고해보면, 본인이 발볼이 넓은지 안 넓은지 확인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나이키와 완전히 동일하진 않지만 얼추 맞더라고요. 




3. 발볼러라면


발볼이 넓은데 무리하게 발의 길이에 킬샷을 맞추면 발에 압박감이 오고 쉐입이 망가집니다. 


예를 들어 발볼이 10.5cm인데, 발의 길이가 263mm라 265사이즈를 선택하면, 발에 압박감이 심한 것은 물론 뚱뚱한 모양이 되겠죠. 


이럴 때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사이즈를 5mm 또는 10mm 크게 선택하는 것입니다. 발 길이에 비해 발볼이 지나치게 넓은 사람이 아니라면, 대부분 사이즈를 올려 선택하는 것으로 발볼의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킬샷2는 발볼이 넓게 나온 편은 아니지만, 가죽이 연한 재질이기 때문에 캔버스 재질의 척테일러 1970s 등의 신발보다는 발볼 압박이 덜한 편이라는 점은 참고하세요.



4. 반업, 1업 했을 때의 문제


앞서 말한 것처럼, 킬샷은 길이가 사이즈에 비해 5mm 정도 큽니다. 평소 신발 앞 공간을 1cm 이상 여유 두고 시는 것에 개의치 않는 사람이라면 문제 될 것이 없습니다. 또 1cm 이상 여유 두고 신는 것이 발 건강에 더 좋다고도 하고요. 오히려 반업을 하는 것이 더 마음에 드는 분도 있고, 일부러 오버사이징 하는 분들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신발의 길이를 1cm 이하의 여유를 두고 딱 맞게 신는 취향이라면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발볼은 맞아서 편해졌는데, 앞에 공간이 남는 것이 어색하고 불편하게 느껴질 테니까요. 이럴 때는 1)사이즈 업을 하고 앞에 공간이 남는 것에 익숙해지는 것과 2)길이에 맞추고 쉐입이 망가져서 발이 편해질 때까지 발의 압박을 견디는 것 둘 중에 타협을 해야 합니다. 어느 쪽이든 불편을 감수해야 하죠. 


사이즈 업을 하고 얇은 깔창을 깔아서 긴 길이를 보완하거나, 정사이즈를 가고 신발의 깔창을 더 얇은 것으로 바꾸는 방법도 있습니다. 하지만 후자의 경우, 원래도 얇은 킬샷 깔창(5mm)을 더 얇은 것으로 교체하면 착화감이 매우 나뻐지게 됩니다.


어느 쪽도 타협을 하지 못하겠으면 킬샷은 내 발에 맞지 않는 신발이구나 하고 포기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요약


-보통 넓이 이하의 발볼이라면 실제 내부 길이는 표기 사이즈보다 5mm 길다는 것을 참고하여, 취향에 따라 길이만 선택하면 됨.

-보통 넓이를 초과하는 발볼이라면, 1)길이가 길어지는 것에 개의치 않을 경우 반~1업 2)길이에 맞추고 신발이 늘어날 때까지 발등의 압박 감수, 쉐입도 망가짐 3)둘 다 싫을 경우 킬샷은 내 신발이 아니다 생각하고 포기

-개인적으로 보통 발볼 이하면 실측 발길이에서 반업, 보통 발볼 이상이면 실측 발길이에서 1업이 제일 무난할 것으로 생각됨. 


※참고 발등에 관한 내용은 추가 예정입니다.



다른 신발과 비교 선택 팁


가장 베이직한 신발 두 개와 비교하여 작성한 사이즈 팁입니다. 참고만 하세요. 


반스 올드스쿨 클래식


-길이가 동사이즈 킬샷보다 5mm 정도 짧다. 발볼은 비슷하다. 


올드스쿨 2XX를 신었을 때,

-길이가 넉넉했고, 발볼이 맞았다=올드스쿨과 동사이즈or반사이즈 다운

-길이가 넉넉했고, 발볼 압박이 있었다=올드스쿨과 동사이즈or반사이즈 업

-길이가 딱 맞았고, 발볼이 맞았다=올드스쿨과 동사이즈

-길이가 딱 맞았고, 발볼 압박이 있었다=올드스쿨에서 반사이즈 업


컨버스 척테일러 1970s


-길이가 동사이즈 킬샷보다 아주 약간 짧다. 발볼은 비슷하다.


척 70s 2XX를 신었을 때,

-길이가 넉넉했고, 발볼이 맞았다=척테일러와 동사이즈or반사이즈 다운

-길이가 넉넉했고, 발볼 압박이 있었다=척테일러와 동사이즈or 반사이즈 업

-길이가 딱 맞았고, 발볼이 맞았다=척테일러와 동사이즈

-길이가 딱 맞았고, 발볼 압박이 있었다=척테일러에서 반사이즈 업



필자 사이즈별 착용 후기 


올드스쿨 275: 길이는 딱 좋은데, 발볼 압박이 심함

올드스쿨 280: 길이는 남는데, 발볼이 편하게 맞음

척테일러 1970s 275: 길이는 딱 좋은데, 발볼 압박이 심함

척테일러 1970s: 길이는 남는데, 발볼이 편하게 맞음

킬샷 265: 길이 아주 약간 짧은 느낌, 발볼 압박 심하고 쉐입 망가짐

킬샷 270: 길이 약간 긴 느낌, 발볼 약간 작으나 가죽이 연해서 압박감은 심하지 않음 

킬샷 275: 길이 많이 긴 느낌, 발볼은 편하게 맞음


필자는 척테일러/올드스쿨은 280, 킬샷은 270을 신음. 킬샷 275도 신을 수 있는데, 길이가 많이 남아 270 선택.



머릿속에 떠오르는 대로 적어 내려갔더니 가독성이 괜찮을지 모르겠네요. 킬샷 사이즈를 고를 때 스트레스 받았던 기억이 있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에 나름 정리해 글 남겨둡니다. 이후에 더 쉽게 읽힐 수 있도록 글도 다듬고, 킬샷 사이즈에 대한 정보가 생기면 내용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상입니다.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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